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 · 16편
정인·편인 공부법|개념은 오래 읽는데 문제에는 손을 못 댄다면
매쓰테라피 엘리쌤
개념 설명을 읽고, 다른 해설을 찾아보고, 노트에 정리합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를 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볼게요. 공부를 안 한 것은 아닌데 무엇을 혼자 할 수 있게 됐는지 확인하기 어렵지요.
오늘은 인성의 이해와 탐구라는 관점으로 배우는 시간에서 직접 쓰는 시간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정인과 편인은 무엇을 다르게 보나요?
정인은 신뢰할 수 있는 설명을 받아들이고 지식으로 쌓아가는 모습에 연결해 설명합니다.
편인은 익숙한 틀 밖의 질문이나 독특한 연결을 탐색하는 모습에 연결해 읽어요.
자료를 차근차근 따라가며 이해하고 싶은 반응과 한 가지 의문을 자기 방식으로 파고드는 반응을 각각 살펴볼 수 있겠지요.
이름에 ‘인’이 있다고 공부를 잘한다고 단정하거나 없다고 배움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 문단을 읽었다면 무엇을 덮어볼까요?
개념을 다 이해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짧게 읽고 바로 꺼내보는 순서를 만들어보세요.
설명을 덮고 핵심 조건 한 가지를 적습니다. 그 조건을 사용하는 기본 문제 하나를 풀어봅니다. 막혔다면 해당 설명으로 돌아가 다시 확인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개념 노트를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를 풀다 빠진 것을 발견해 덧붙이면 정리가 실제 쓰임과 연결돼요.

떠오른 생각에 중간 줄을 붙여주세요
“그냥 이렇게 될 것 같아요.”
직관적으로 떠올린 생각도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답안에는 그 생각이 이어지는 이유가 필요하지요.
어떤 조건을 보았는지, 그 조건으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그래서 무엇을 구했는지 순서대로 적어봅니다.
중간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틀렸다고 바로 접기 전에 작은 예로 확인해보세요. 생각의 빈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탐구와 오늘 과제를 함께 지키는 방법
궁금한 주제를 모두 그 자리에서 해결하려 하면 처음 하던 과제가 뒤로 밀릴 수 있어요.
오늘 문제에 필요한 질문 하나와 더 알아보고 싶은 질문 하나를 나누어 적어봅니다.
먼저 현재 문제의 풀이를 남기고, 다른 질문은 다시 볼 시간을 정하는 거예요. 질문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공부의 순서를 정하는 겁니다.
제가 학창 시절 수학에서 좋아했던 것도 원리와 세상의 연결을 알아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함을 무조건 접으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그 궁금함이 자신의 설명으로 남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매쓰테라피에서도 설명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도록 학생이 직접 쓴 풀이를 확인하며 지도하고 있습니다. 개념 공부가 길어지는 고민이 있다면 읽은 자료와 혼자 풀다 멈춘 문제를 함께 보여주세요.
오늘 읽은 내용 중 딱 한 가지를 책을 덮고 설명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