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 · 11편
십성으로 보는 공부 동기|같은 목표를 줘도 반응이 다른 이유
매쓰테라피 엘리쌤
“이 단원을 끝내보자.”
어떤 아이는 얼마나 하면 되는지 묻고, 어떤 아이는 무엇에 쓰는지 궁금해합니다. 자기 방법으로 해도 되는지부터 확인하는 아이도 있겠지요.
오늘부터는 ‘어떤 성격인가’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고 이어가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십성은 열 가지 별명을 붙이는 검사가 아니에요
명리학의 십성은 일간을 기준으로 다른 글자와의 관계를 오행과 음양으로 구분하는 용어입니다.
비견·겁재, 식신·상관, 정재·편재, 정관·편관, 정인·편인을 말해요.
이름이 낯설지만 오늘 전부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ㅎㅎ 한 아이에게 한 가지만 붙이는 열 유형 검사도 아니고요.
제가 학습 장면에서 빌려보려는 관점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 표현하는 것, 결과를 만드는 것, 기준을 지키는 것,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의 차이입니다.

같은 과제, 다른 설명
수학 문제 하나를 다시 푸는 과제를 생각해볼게요.
“네 방법으로 풀고, 왜 그렇게 했는지 알려줘.” “이 풀이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설명해줘.” “어제 막힌 부분을 오늘은 혼자 해결하는지 확인해보자.”
과제는 비슷하지만 아이가 받아들이는 의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느 문장이 마음에 드는지만 묻지 말고 실제로 시작하고 끝내는 모습까지 봐야 해요. 말은 좋다고 했는데 손을 못 댔다면 다른 도움이 필요한 것일 수 있으니까요.

동기와 실력은 나누어 봐야 합니다
흥미가 생겼다고 필요한 개념까지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승부를 좋아한다고 어려운 문제를 바로 풀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시작하려는 마음이 보였는데 멈췄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을 모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충분히 풀 수 있는데도 미룬다면 완료 기준이나 선택권을 조정해볼 수 있겠지요.
이 구분 없이 매번 동기부여만 하면 아이에게는 ‘마음만 먹으면 되는데 왜 안 하니’라는 말로 들릴 수 있어요.

십성의 이름보다 과제의 반응을 남겨주세요
오늘은 같은 난도의 문제를 두고 아이에게 과제의 방식을 하나 골라보게 해보세요.
혼자 풀고 보여주기, 풀면서 말로 설명하기, 예제를 확인한 뒤 덮고 풀기 중에서요.
고른 방식으로 무엇을 해냈고 어디가 어려웠는지 적으면 다음에 조정할 정보가 됩니다. 이 선택만으로 비견이나 식신을 판정하지는 않습니다.

매쓰테라피에서는 학생이 직접 남긴 풀이를 보며 설명이 필요한 곳과 연습이 필요한 곳을 함께 짚으려고 해요. 동기부여가 고민이라면 ‘공부를 안 한다’는 말에서 조금 더 들어가 무슨 과제를 어떤 말로 제안했는지 상담에서 들려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혼자 하려는 마음과 친구와 함께할 때 움직이는 마음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느 쪽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