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 · 10편
일간 성향이 우리 아이와 다를 때|설명을 맞추기 전에 확인할 것
매쓰테라피 엘리쌤
“이 일간은 자기주장이 강하다는데, 우리 아이는 시키는 것만 하려고 해요.”
성향 설명을 읽고 더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아이를 잘못 보고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요.
그럴 때 실제로 본 모습을 지우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오늘은 해석과 관찰이 다를 때의 순서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정말 같은 정보를 보고 있나요?
일간과 일주, 띠는 서로 다른 말입니다. 일간은 태어난 날의 천간 한 글자, 일주는 그날의 천간과 지지를 함께 말해요.
일주 전체에 대한 설명을 일간 하나의 뜻으로 읽거나, 띠 이야기를 일간 설명처럼 읽으면 처음부터 어긋날 수 있습니다.
출생 정보가 정확히 반영됐는지도 별도로 확인할 부분이고요. 다만 정보가 맞는다고 그 성향 설명이 우리 아이의 모든 행동을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키는 것만 한다’를 조금 더 나눠보세요
예를 들어 수학 공부에서는 순서를 정해달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책은 직접 고르고 읽는 아이를 생각해볼게요.
이 아이에게 결정하는 힘이 전혀 없는 걸까요? 아니면 수학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기준이 없는 걸까요?
“오늘 할 문제를 두 개 중에서 골라볼래?”라고 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 질문이 달라집니다.
선택은 하지만 풀지 못한다면 내용의 어려움을, 고를 때부터 불안해한다면 기준이나 실패 부담을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어요.

다른 모습을 ‘숨은 성격’으로 덮지 않기
실제 행동이 설명과 다를 때마다 ‘속으로는 그렇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하면 어떤 결과도 같은 설명에 끼워 넣을 수 있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결론을 닫고 싶지는 않아요.
자료가 부족하면 아직 모르겠다고 남겨두고, 다른 상황에서의 모습도 더 보려고 합니다. 명리학의 해석은 해석으로 두고 수업 방법은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야 하니까요.

아이에게 바꿀 권한도 주세요
“너는 이런 기질이니 이렇게 공부해야 해”라고 정하면 아이가 불편해도 말하기 어려워집니다.
“이 방법으로 해보니 어디가 편했고 어디가 답답했어?”
방법을 적용한 뒤에는 이런 질문이 필요해요. 원래 계획에서 무엇을 바꿀지 아이도 제안할 수 있게 해주세요.
하루 안 맞았다고 전부 버릴 필요도 없지만, 계속 같은 어려움이 생기는데 성향에 맞는 방법이라며 유지할 이유도 없습니다.

매쓰테라피에서도 학생이 실제로 쓴 풀이와 반응을 보고 설명과 연습의 방향을 조정하려고 합니다. 학습 상담을 하실 때 ‘이런 유형이라고 들었다’는 이야기보다 시도해본 방법과 그때 아이가 한 말을 함께 들려주세요.
유형을 맞히는 일보다 다음 공부 시간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부터는 십성이라는 관점으로 공부를 움직이는 동기 이야기를 넓혀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