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 · 13편
식신·상관 공부법|질문이 많은 아이, 말만 하지 않고 답안까지 쓰려면
매쓰테라피 엘리쌤
“다른 방법으로 풀면 안 돼요?”
오늘은 이 질문에서 시작해볼게요. 수업의 흐름을 따라오지 않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아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볼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식신과 상관은 명리학에서 내가 만들어내고 표현하는 관계로 설명합니다. 공부에서는 그 표현을 어떤 결과물로 연결할지 살펴보려 해요.

설명해보는 것과 다르게 생각해보는 것
식신에는 배운 것을 반복하고 만들어내는 모습을, 상관에는 차이를 발견하고 기존 방법에 질문하는 모습을 연결해 읽습니다.
이 구분을 아이의 말이 많고 적은 것으로 정할 수는 없어요. 조용히 글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표현도 있으니까요.
먼저 익힌 풀이를 차근차근 설명해보는 활동과 다른 풀이가 가능한지 비교하는 활동을 나누어봅시다. 둘 다 ‘설명해봐’라는 말에 담을 수 있지만 과제는 다릅니다.

설명이 멈추는 곳을 함께 보세요
아이가 문제 풀이를 알려준다고 하면 듣는 사람이 모르는 부분을 하나 물어보세요.
“여기서 왜 양변을 이 문자로 나눌 수 있어?”
문자가 0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그 경우를 살핀 뒤 나누어야겠지요.
아이가 바로 답하지 못해도 설명을 못 하는 사람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답안에 어떤 조건이 더 필요한지 찾은 거예요.
말로 확인한 조건을 풀이 옆에 적어두면 대화가 실제 답안의 수정으로 이어집니다.

다른 방법이라면 근거까지 보여주세요
“제 방법이 더 빨라요”라는 말이 나오면 정해진 방법만 쓰라고 막기 전에 직접 써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가능한지, 빠진 경우는 없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곱이 0이면 두 수가 모두 0’이라고 했다면 0과 2의 곱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자기 생각과 다른 예를 만나며 문장을 고치는 겁니다.
다른 의견을 허용한다는 것은 모든 의견을 맞다고 해주는 것과 다릅니다. 자유롭게 시도하고, 근거로 검토할 자리를 함께 주는 거예요.

질문을 다 해결하지 못한 날에는
한 질문에서 또 다른 질문이 나오다 보면 처음 과제를 마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지금 풀이를 끝내는 데 필요한 질문은 함께 확인하고, 더 탐구하고 싶은 질문은 따로 남겨봅니다.
‘나중에’라고만 하지 말고 언제 다시 볼지 정해두면 좋겠습니다. 질문을 멈추게 하려고 적어두는 것이 아니니까요.

매쓰테라피에서는 학생이 직접 쓴 풀이의 근거와 표현을 살피고, 수정할 부분을 다시 써보는 방향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자기 방법을 설명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정답만 가져오기보다 그 방법을 쓴 과정을 함께 보여주세요.
오늘 아이가 한 질문 중 답안의 한 줄을 바꾸게 만든 질문이 있었나요? 그 장면이 다음 공부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